안젤리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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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젤리 여행스토리/해외여행

터키일주, 그리스&베니스여행7일차

썬앤썬 2019. 10. 25. 14:13

안젤리의 터키일주, 그리스&베니스여행7일차이야기가 시작되는군요. 벌써 말이지요. 아니 벌써 저는 서울에 와서 이 포스팅을 작성하고 있는 걸 보니 정말 시간은 화살과 같다는 말이 맞는 것 같아요.

 

숙소에서 본섬에 가려면 버스를 타야해요. 어제 버스표를 하루치 구매했는데...세상에 오늘이 일요일이라는 걸 생각 못하고 하루치만 구매한 거죠.그런데 숙소에서 200미터정도 걸어가면 메스트레역이 있어요. 유럽 어디로든 떠날 수 있는 기차역이죠. 그 곳에서 버스표를 구매하는데.......어제 구매한 담배파는 집 주인은 영어를 잘 했는데...이 분은 전혀 영어를 못하네요. 그래서 확인에 확인을 거쳐서 구매에 겨우 성공...

언어가 유창하지 않은 저 같은 아줌마가 자유여행 할 때는 이런 점이 불편하기도 하지만, 이런 점이 더욱 재미있는 요소이기도 해요. 버스표 하나 구매하고도 성취감을 느끼거든요.

메스트레역

어제 밤에 너무 길을 헤메었던 기억이 나서 오늘은 베네치아 구석구석을 누비는 배를 타기로 했어요. 육지의 버스처럼 베니스에는 배가 버스의 역할을 똑같이 하거든요. 물론 택시 배도 있었지만 버스나 지하철같은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게 더욱 여행의 즐거움을 배가 시켜준다는 사실을 이미 경험을 통해 알고 있기에...그리고 경비도 훨씬 절약되구요. 또한 바가지요금에 불안 할 필요도 없답니다.

버스라서 많은 여행객들의 다양한 모습도 구경할 수 있는 장점

화려한 크루즈도 보이네요.

수상버스를 타고 바라보는 베니스의 풍경은 더욱 신기하고 멋졌어요. 목적지는 산 마르코광장이지만 가는 도중에 정말 많은 사진을 찍었답니다.

육지에 내려서니 어제 밤 화려했던 상점과는 대조적이었던 길거리 가판점들이 보였어요. 판매하는 물건들은 거의 중고품이었는데 거의 유물 수준의 물건들도 보여서 구매충동을 마구 느꼈지만~머니머니 없으니까...구경만 했지요.

아름다운 궁전이 보이네요........

드디어 산 마르코광장에 도착했어요. 그저 감탄에 또 감탄이 절로 나오는 이 멋진 건물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잘 모르겠어요.

유럽에는 정말 아름다운 궁전들이 많고 많지만 저는 산 마르코 성당이 최고인 것 같아요.

산 마르코성당 정면 위의 회랑에는 네 개의 브론즈 말(높이1.6m)이 뛰어내려올 듯 서 있는데요. 고대 그리스시대의 것이라고 해요. 콘스탄티누스 대제가 비잔티움에 옮겨놓은 것을 1204년에 도제가 베니스로 가져왔다고 해요.

산 마르코 성당 바로 옆 레스토랑에서 라이브로 연주하는 분들이예요. 제가 음악은 잘 모르지만 수준 높은 공연을 보는 느낌이었어요. 돈을 아끼고 싶기도 했지만 이 연주를 들으면서 식사하는 것은 포기 할 수가 없어서 큰 맘 먹고 착석했고 대화가 잘 통하지 않지만 어찌어찌 주문해서 식사가 나왔는데, 너무 짜~~~~그저 유럽여행의 정답인 오렌지쥬스로 달랠 수밖에......

역시 오렌지쥬스가 정답이야

사진 정면에 보이는 실루엣이 바로 두칼레궁전이랍니다. 두칼레궁전을 바라보고 측면의 산 마르코성당을 느끼면서 고급지게 식사를 마쳤지요.

곤돌라를 타는 분들이 많이 보였어요. 곤돌라는 11세기부터 운행되고 있는 베니스의 명물이죠. 마카오 베네치아호텔의 그것과 같은 것이예요. 하지만 이건 리얼 바다에서 타는 곤돌라지요. 곤돌라의 사공을 곤돌리에라고 하는데요. 이 분들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는 기사를 읽었던 기억이 나네요.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지만 전통을 이어나간다는 것은 참 어려운 일인 것 같아요. 곤돌리에님들 화이팅!!!

아하! 2019년 비엔날레를 홍보하고 있군요. 내가 베니스에 온 2019년을 더욱 기억나게 해 줄 사진이라 올려봅니다.

아래 사진은 리알토다리예요. 베니스에서 가장 아름다운 다리라고 하는데요. 다리를 바라볼 때의 아름다움 보다 다리 위에서 바라보는 베니스의 풍경이 너무나 멋졌어요.

리알토다리

리알토다리에서 바라본 베니스의 풍경

리알토다리를 건너 계단을 내려가면 수많은 상점들을 발견할 수 있구요. 여기서 기념품을 구매해도 좋을 듯 했어요. 명품거리 쪽은 가격이 좀 비싸고 같은 디자인의 제품이지만 이쪽은 좀 저렴해 보였거든요. 명품도 다른 이태리지역이나 유럽의 어느 곳 보다도 베니스에서 판매하는 상품이 훨씬 비싸다고 해요. 베니스의 임대료는 과히 장난이 아니게 비싸다고 하네요. 당연히 가격이 비쌀 수밖에 없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명한 명품 브랜드가 앞다투어 베니스에 입점을 하고 신상을 선보이는 이유는 그야말로 엄청나게 방문하는 여행객들 때문이랍니다. 그만큼 홍보효과가 뛰어나다고 해요. 베니스에 입점되어있는 브랜드는 명품으로 알아주니까요.

그래서 사진 한장 올려봅니다. 여기가 어디냐구요? 바로 명품백화점이랍니다. 각 층마다 명품들이 어마어마하게 진열되어 있어서 침을 질질 흘리고 다녔지만 저는 정말 달랑 비누 한장 구매했는데요. 결재할 때 여권이 필요할 정도로 뭔가 다른 판매원들의 태도와 분위기를 느꼈지요. 자꾸 뭐 다른 걸 더 사라고 해서 매우매우 곤란했지만 저는 딱 잘라서 "아이 바이 디스 온리 원"이라고 외쳤답니다.ㅋㅋㅋ

제가 구사하는 영어는 정말 콩글리시 그 자체지만 돈을 받아야 하는 그들은 용케도 잘 알아듣고 제가 원하는 걸 다 해준답니다. 어느 장소를 가고싶을 때면 저는 "아이 원투고우 투 어쩌구 저쩌구"만 하면 되더라구요ㅋㅋㅋㅋㅋ

 

그 밖에 젤리판매점도 인상적이었는데요. 작년에 고혈압판정을 받고 올해는 지방간에 담낭용종도 있다며 건강관리를 특히 신경써야 한다는 의사선생님의 당부를 받은 터라 사진만 얼른 찍고 패스패스~~~~~

젤리 사진 몇장 올릴께요. 여러분 건강하세요.

마지막 사진도 마카롱 아님주의! 젤리라는~~~

맛은 모름! 먹어보지 못함ㅠㅠㅠ

내일은 본섬 주변에 있는 또 다른 섬을 구경할 계획이지만 늦은 밤까지 본 섬 구석구석 열심히 돌아다녔어요.

저와 같이 연령이 좀 계시다면, 여행 오기 전에 평소 걷기연습을 많이 해두어야 해요. 하루 기본 15000보는 걸어야 여행와서 병나지 않아요.

참고로 저는 평소에 15000보는 기본으로 걷지만 여행 한달 전부터는 20000보를 기준으로 꾸준히 연습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