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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젤리 여행스토리/해외여행

터키일주, 그리스&베니스4일차

썬앤썬 2019. 10. 20. 11:19

안젤리의 #터키일주, 그리스&베니스4일차를 시작해볼까요. 생각만해도 그 날의 가슴 떨림이 다시 느껴지네요. 그만큼 #아테네의 그리스신전관광은 저에게 너무나 가보고 싶었던 곳이었거든요.

#그리코스프로젝트레스토랑의 조식은 최고였어요. 물론 대한민국입맛이기에 이 시가를 계속한다면 김치가 너무너무 그리워지겠지만, 아직까지는 고기와 빵이 입에 딱이었구요. 사실 터키음식보다는 그리스가 좋은건지, 아니면 그리코스프로젝트의 실력이 좋은건지는 비전문가로서 판단하기는 어렵네요.

그리코스프로젝트레스토랑의 조식...최고야!!!

숙소에서 #신다그마광장 쪽으로 가면 지하철도있고 어떤 방법으로든 좋은 교통수단을 찾을 수 있을 것 같아서 방향을 잡았어요. 오늘 하루에 모든 유적을 둘러보려면 걸어서 다니기에는 무리일 것 같았거든요.

공중전화부스

가던 길을 멈추고 찰칵.. 공중전화부스를 발견했어요. 요즘 서울에서 공중전화부스는 찾기 쉽지 않거든요. 참 신기하기도 했지만 참으로 더럽기도 하네요.

신다그마광장의 국회의사당

신다그마광장의 국회의사당도 정식으로 찰칵~신다그마광장은 1843년 최초의 헌법이 공포된 장소라고 하죠. 광장을 중심으로 한쪽은 유적지와 관광지가 있고 다른 한쪽은 관공서와 비즈니스 센터 등이 들어서 있어요. 한시간마다 의장병 교대식을 한다는 이야기는 들었으나 유적관광을 빨리 하고 싶어서 그냥 패스했어요. 운 좋으면 볼 수도 있겠지만......

해피트레인

여행책자에서 본 #해피트레인 발견!!!!!

#해피트레인은 모두 빨간색이었어요. 초록색트레인도 있었는데 여행책자에있는 정보는 해피트레인의 운영경로가 더 광범위하다고 해서 해피트레인을 선택했지요. 그야말로 아테네 골목 구석구석을 누비고 다니는 꼬마기차였는데요. 다양한 국적의 관광객들이 여러가지말로 떠들며 관광하는 기분도 참 즐겁더라구요.

봐야 할 유적은 많고 아테네의 뜨거운 태양은 나의 피부를 까맣게 태우며 걸음걸음을 괴롭히고 있었어요. 일단 #아크로폴리스박물관을 먼저 방문해서 전반적인 유적지의 밑그림을 그려보고 순서대로 #디오니소스광장과 #아크로폴리스등 유적지 한곳 한곳 둘러봐야겠지요.

TV에서 여러번 봤던 조각상을 직접 보니 정말 가슴이 짜릿했어요. 그리고 아직도 많은 유물들이 대영제국박물관에서 돌아오지 않고 있다는 사실에 전쟁이라는 것에 대한 혹은 인간들의 남을 지배하려는 속성과 자기합리화의 극치를 두 눈으로 확인한 처참한 기분도 느꼈다고 해야겠지요. 그저 한 사람 한 사람과의 대화 속에서는 잘 파악할 수 없는 그 몹쓸 본성이 이런 서글픈 역사를 도출하고 우리는 또 그러한 역사를 통해서 많은 교훈을 얻는 듯하지만, 결국 힘이 지배하는 무서운 흐름을 거스를 수 없음에 다시 서글퍼지는 그런 처참한 기분이라고 해야할까요?

박물관을 빠져나와서 뜨겁게 타오르는 지중해의 태양과 싸우며 아크로폴리스를 향해 언덕을 오르기 시작했어요. 제일 먼저 우리를 기다려 주는 유적지는 그리스신화와 그동안 많은 책 속에 사진으로만 보아왔던 #디오니소스광장이었어요.

디오니소스광장

패키지관광 중인 그룹관광객들이 옹기종기 모여서 가이드의 설명을 듣는 동안 우리는 한 쪽에 앉아 사진도 찍고 훅 둘러본 후에 언능 일어나 다시 언덕을 오르기 시작했어요. 태양의 열기가 잠시도 앉아있기 힘들게 했고 들고다니던 물통의 물도 벌써 반이나 사라져서 걱정도 되었거든요. 사실 지중해의 태양은 그야말로 사막에서나 맛볼 수 있을 만한 정도의 뜨거운 거 아실지 모르겠어요. 물론 모래천지인 진짜 사막에서는 더 무서운 태양이 이글거리겠지만 그리스와 태국은 그야말로 사막기후인게 확실히 맞다고 생각해요. 낮에는 뜨거운 태양 밤에는 시원하다 바로 추워져버리는 그런 기후지요. 장점은 있어요. 습하지가 않아서 그늘에만 있으면 정말 땀이 순식간에 식어버린답니다.

그래도 한걸음씩 옮겨 걸으니 #히로데스 아티쿠스 음악당 이 보였어요. 히로데스 아티쿠스가 죽은 아내를 기념하여 지은 음악당이라고 하는데 관람석은 원형을 재현해서 다시 만든 거라고 해요.

음악당을 지나 가파른 언덕을 더 올라가면 드디어 #에레크테이온신전이 보이네요. 여신상들 때문에 그런지 더욱 아름다운 에레크테이온신전도 정말 사진이 잘 나오더라구요.

에레크테이온신전

아크로폴리스 도착 기념

파르테논신전

바로 이거야!!! #파르테논신전 기중 좀 보세요. 어마어마 하다. 감탄이 절로 나오는 인류의 조상님들의 위대한 건축물을 보며 그저 놀랄 뿐이랍니다. 또한 어마어마한 숫자의 관광객들에 떠밀리며 놀라기도 하면서 핵심 유적지를 둘러봤어요.

아크로폴리스에서 바라보이는 아테네전경

배꼽시계가 따르르릉 심한 벨소릴를 내니 식사를 해야겠지요. 뭔가 좀 분위기 있고 맛있는 걸 먹고 싶어서 그야말로 유럽식 레스토랑을 찾아갔어요.

먹고싶었던 파스타도 시키고 밥도 먹고 싶어서 리조또까지 시켰는데 서비스로 나온 후식이 정말 달고 맛있었어요. 처음 본 순간 계란후라이?인 줄 알았는데 요구르트에 꿀을 얹은 후식이었는데 정말 달콤했어요.

아크로폴리스에서 내려와 계획대로 하드리아누스도서관, 고대아고라등을 보고 싶었는데 밥을 먹고 난 짝꿍이 제우스신전을 먼저 보자고 고집을 부려서 반대편 도로쪽으로 갈 수밖에 없었어요. 싸우고 싶지 않아서 동의했지만 사실 코스로 따지자면 걷는 구간이 엄청 길어지는 거라서 속상했는데, 왜 그렇게 고집을 부리는지 나중에 알게 되긴 했지만 역시 여행도 인생과 마찬가지로 누군가와 함께 하고자 한다면 상대방이 이유없는 고집을 부리는 것 같더라도 한 발 물러서서 그를 받아주기도 해야 하고 그런 양보를 통해서 서로에 대한 이해와 사랑을 확인 할 수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깨닫는 순간이었지요. 나중에 알게 되었는데요. 제 짝꿍은 제가 너무 주도적으로 여행을 이끌어가는 게 살짝 불쾌했었다고 하더군요. 제가 너무 가이드처럼 끌고 다니듯 했었나봐요. 인정할 건 인정하고 사과했고 그도 고집 부린 걸 사과했어요. 결과적으로 코스를 변경해서 더 힘들게 걸어다니게 되었다는 사실을 인정한 거죠. 하루동안 우리의 걸음횟수가 3만5천보가 넘어버려서 지쳐버렸답니다.ㅋㅋㅋ

제우스 신전

통합관람권을 구매했기 때문에 자유롭게 입장할 수 있었는데요. #제우스신전은 많이 걸어서 도착한 후여서 신전 하나만 덩그러니 있어서 왠지 허탈했답니다. 사진은 잘 나왔네요. 오히려 돌아오는 길에서 만난 하드리아누스 문이 더 인상적이었던 것 같네요.

제우스신전 바로 앞에서 구매한 금색 면류관이 너무 예쁘죠. 한국에 가져왔는데 여행가방 속에서 찌그러져서 다시 잘 펴서 두었는데 잎사귀하나는 결국 떨어져 나갔네요ㅠㅠ

걷기가 너무 많아서 지친듯 했지만 하나라도 더 봐야겠다는 일념에 어디서 열정이 솟는지 계속 걷고 있는 내가 기특하기도 하더라구요. 반대편으로 다시 후욱 돌아서 #고대아고라를 둘러보고, #헤파이스토스신전도 봤어요. 헤파이스토스신전이 가장 원형이 잘 보전되어있어서 좋았고, 그늘도 있어서 한참을 앉아서 위대한 유산을 감상했답니다.

헤파이스토스신전

이렇게 여행 4일차는 정말 빡쎄게 걸어다니며 마감했어요. 너무 힘들어서 그냥 잠들것 같았는데, 방에 들어와서 한참을 잠이 들지 않아서 신기했어요. 아테네마트에서 사온 자두가 너무 맛있어서 밤이 심심하지는 않았답니다.

안젤리의 터키일주와 그리스&베니스여행 5일차도 기대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