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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젤리 여행스토리/해외여행

터키일주, 그리스&베니스3일차

썬앤썬 2019. 10. 20. 10:17

오늘은 안젤리의 #터키일주, #그리스& #베니스 3일차의 이야기를 시작해볼까해요. 모든 여행의 마지막 종착지인 #이스탄불은 시작2일 마지막2일로 여유있게 계획해 두었어요. 이스탄불은 그만큼 볼거리도 즐길거리도 많다는 생각에 정한 거였고, 여행 기념품도 마지막에 구매할 작정이었기 때문이예요.

조식후 우리는 울퉁불퉁한 길에 캐리어를 희생시키며 공항버스까지 갔어요. 블루모스크와 아야소피아등 대부분의 유적지가 모여있는 중앙에 있는 광장에는 항상 공항버스가 대기하고 있어요. 버스가 손님들로 가득 채워지면 바로 출발하고 또 다음 버스가 대기하는 방식이어서 버스시간이나 예약등의 절차가 필요없지요.

한가지 이 버스는 무조건 카드로만 결재를 받아요. 현금은 안되는데 이스탄불교통카드나 개인신용카드로 결재가능하답니다. 저는 한국에서 미리 #하나비바체크카드를 준비해서 갔어요. 유럽여행의 필수카드라고도 하는 하나비바카드는 여행을 하면서 정말 잘 만들어왔다는 걸 느꼈어요. 이스탄불이나 안탈리아같은 관광객이 많은 큰 도시에는 달러체인지창구들이 있었지만 다른 도시에서는 찾아보기 힘들었거든요. 대신 현금찾는 부스들은 많았어요. 그리고 하나비바카드로 현금을 찾으면 환율혜택도 있어서 약간의 절약도 되구요. 유럽에서 씨티은행이 철수하면서 하나비바카드가 훨씬 더 필요한 카드가 되었다고도 하네요.

쾌적한 공항버스

카드로 결재한 후 마음 편하게 한숨 자고나니 아타튀르크 국제공항에 도착했어요. 한국에서 출발해서 이스탄불 공항에 도착했을 때는 목적지인 호텔에 가기위한 생각때문에 다른 건 하나도 보이지 않았었나봐요. 마음을 열고 여유롭게 다시 #아타튀르크공항에 도착하자, 입이 딱 벌어지는 거예요.

인천국제공항에 대한 자부심이 나름 있던 사람이다보니 이스탄불의 국제공항 규모를 보고 정말 놀란거죠. 하와이국제공항에 도착했을 때 실망감의 정반대현상이었죠.ㅋㅋㅋ

터키 땅이 큰 줄 알지만 공항도 그만큼 크네요

예약한 #에게안항공에 탑승하기까지 살짝 전쟁을 치르긴 했어요. 너무 많은 사람들때문에 앞 줄에 서고 싶고, 자동체크인이 선택사항인줄 알고 한국아줌마 근성을 살려서 줄을 밀고 앞으로 나서다가 챙피만 당했다는 사실이 쬐끔 부끄럽네요. 자동체크인이 의무사항이었네요. 물론 직원이 도움을 줘서 무사히 마치고 입장줄에 서고 드디어 #에게안항공에 탑승했어요.

그리스의 여인다운 아름다운 스튜어디스 언냐들...

항공비용도 절약할 겸 항공부킹사이트를 배제하고 에게안항공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회원가입하고 직접 예약을 했더니 확실히 절약도 했고, 특히 에게안항공의 마일리지적립 이메일이 계속들어오니 좀 어깨가 으쓱하기도 했네요. 1시간30분정도의 짧은 비행이었는데도 약간의 간식과 빵, 그리고 음료수 서비스가 나왔어요.

아테네 도착후 내가 타고 온 에게안항공 기념컷

목적지인 신다그마쪽 호텔은 지하철타고 가기로 했어요. 이제 그 나라의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은 누워서 떡먹기까지는 아니지만 그리 두려운 일은 아닌 작업이 됬다는 사실이 참 뿌듯하네요.

아테네 지하철

지하철티켓

코지아파트인신다그마라는 호텔은 아닌 아파트같은 걸 예약했더니 이메일이 왔어요. 아파트 키를 받으려면 그리코스 프로젝트 레스토랑을 방문해서 받으라는 메시지였죠. 이번 여행에서 특히 구글맵의 길찾기 기능이 저에게 매우 유용했는데요. 레스토랑을 검색해서 길찾기로 찾아갔는데, 그 레스토랑 매니저가 그리코스 프로젝트 레스토랑이 여러개 있다는 거예요. 그래서 한국에서 받았던 이메일 내용을 보여줬더니 다른 위치로 검색해서 길찾기 기능을 변경해주더라구요. 에구구 왔던 길을 다시 반대로 가야하는 길이었네요. 즉 지하철에서 내리자마자 보였던 신다그마광장과 그리 멀지 않았던 거예요. 암튼 다리운동 한번 확실하게 해주면서 드디어 레스토랑에 도착해서 키도받고 그 레스토랑에서 저녁식사도 했어요.

네이버 검색을 해보니 이 그리코스 프로젝트 레스토랑이 맛집이라고 하니 당연히 먹어봐야자나요. 그런데 더욱 놀라웠던 건 조식을 이 레스토랑에서 해 준다는 사실이었어요. 호텔이 아니다보니 사실 방이 썩 맘에 들지는 않았는데 조식까지 준다면 그닥 방값이 비싼 건 아니었어요. 아테네와 베니스, 산토리니는 유로를 사용하는 곳이고 물가도 남다른 곳이다보니, 비용에 대해 신경이 많이 쓰이는 여행지였거든요. 뭐 비즈니스항공권을 사는 사람이 호텔비는 왜그렇게 아끼냐고 물으면 딱히 대답할 이유가 그리 많지는 않아요. 왜 우리가 자동차를 탈 때 그냥 주차비를 아끼는 것과 비슷한 심리라고 해두면 될듯하네요.

신다그마 광장

그리코스 프로젝트 레스토랑에서의 저녁식사

저녁식사를 마친 후 시차적응이 덜 된 관계로 몸이 많이 피로하고 잠이 오긴 했지만 씩씩하게 아테네의 밤거리를 활보했어요. 아테네의 밤 거리는 그야말로 불야성같았어요. 식당마다 손님들이 가득했고 길거리에 많은 사람들이 오갔으며, 거리의 가수들과 기념품을 파는 상점들이 늦게까지 문을 열고 있었으니까요.

손님들로 가득한 레스토랑들

기념사진 찍는 많은 관광객들

여기가 아테네구나라고 알려주는 기념품 상점들

여기가 정말 아테네구나라고 알려주는 기념품 상점들을 보며 잠이 훅 달아나 버렸지만 우리는 내일 그야말로 아테네를 대표하는 유적관광을 위해 억지로라도 꿈의 나라로 입성해야 했답니다. 터키일주, 그리스&베니스 여행 4일차에서는 아테네의 유적광광기로 다시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