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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 보이차

썬앤썬 2017. 2. 8. 12:07

#싱글맘이라면 누구나 공감하겠지만 아이와 행복하게 살고 싶다는 바램이다. 어떻게 하면 아이와 좀 더 행복하게 살고 아이가 성장한 후에 자신감있게 자신의 인생을 펼쳐 나갈 수 있을까? 이런 질문들은 나의 행동에 항상 이정표의 역할을 해 주는 질문이었다.

직업을 선택할 때도, 휴일에 어디로 놀러갈 지 결정할 때도, 경제적으로 자유롭지 못한 상황에서 가끔 책 한권을 사서 읽을 때조차

이 질문의 답처럼 무언가를 선택하게 되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난 아무리 어려워도 아이와의 추억을 뒤로 미루는 것은 인생을 낭비하는 것이라는 생각에 되도록이면 많은 추억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 왔다고 할 수 있다. 물론 만족스럽지는 못하고 또한 너무나 힘든 상황을 많이 겪었기 때문에 -- 대한민국 여성으로 특히 싱글맘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경제적 어려움을 안고 가는 것과 동일한 개념이라고 할 수 있다 ---

씩씩하게 살아야 하기도 했지만 많은 것을 포기해야 하기도 했었다. 


아이가 고등학교때까지 남들은 해외 유학도 불사하지만 나는 해외 여행 한번도 제대로 못 갔었다. 청소년시기가 지나기 전에 좀 더 넓은 세상을 보여주고 싶은 부모의 마음은 누구나 있지 않겠는가? 매월 생활비와 지난 날 실패한 사업의 결과로 얻은 부채를 갚아나가면서 전전긍긍 살고 있던 그 시절에 아이와 북경 여행을 계획할 때의 단호함은 바로 엄마이기에 가능했던 거이라 할 수 있다.

그 때 아이와 함께 북경 여행을 하면서 얻은 교훈은 바로 아이는 부모의 말을 듣고 무엇을 결정하는 것이 아니고 자신이 보고 느낀 그 무언가를 통해 결정한다는 사실이었다. 그 때까지 아이는 외국어를 배워야 하는 것에 대한 필요성을 뼈져리게 느끼지 못하는 것 같았다. 그런데 북경에서 자유투어를 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져서 함께 다니면서 느꼈는지,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아이의 말을 듣고 감동했던 생각이 난다.

"엄마, 난 돌아가면 영어공부를 좀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어"


그 후 5년이 지나 이제는 아이가 사회인으로 살아가게 되었는데 다시 한번 중국여행을 하게 됬다. 이번에는 상해와 항저우 주가각을 돌아보는 코스로 계획을 했고 아이의 외할머니, 즉 나의 엄마도 모시기로 결정했다. 칠순이 되신 엄마의 세월속도는 나보다 훨씬 바르시겠지!

1년에 한번씩 10번만 다녀와도 엄마의 연세는 80대가 되신다. 지금도 건강이 좋지 않으신데, 그 때는 함께 하고 싶어도 여행지를 선택하기 힘들지도 모를 일이다. 할 수 있다면 하루라도 빨리 모시고 다녀야 한다는 생각에 결정한 여행이다.


보이차를 주제로 글을 쓰기로 해놓고 무슨 서론이 이렇게 긴가 했으리라. 하지만 보이차를 만나게 된 계기가 바로 나의 이러한 여행에 대한 생각을 통해 결정되어 상해를 갔기 때문이기 때문에 이야기가 좀 길어졌다.


여행은 즐겁고 행복했다. 특히 엄마는 우리들보다 훨씬 어린아이처럼 뛰어다니셨고 여행지 한 곳 한 곳을 놓치고 싶지 않아했다. 중국 여행을 패키지 여행으로 다녀보신 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기본 코스 중에 꼭 안내 받는 곳이 바로 라텍스 공장과 찻집이다. 

그 곳에서 황제보이차를 만나게 되었다. 처음에는 녹차를 한 개정도 구매할 생각이었다. 그런데 엄마의 적극적인 구애때문에 결국 100만원이 넘는 보이차를 한세트 구매하게 된 것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 선택을 절대 후회하지는 않는다. 그러니까 이런 글도 쓰고 있긴 하지만, 결재를 하고 난 후 한시간 정도 지났을 때는 사실, 괜한 소비를 한 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면서 엄청나게 마음이 불편했고, 특히 엄마가 "너 돈 없으면 엄마가 살께"라고 해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구매했는데, 카드로 긁었기 때문에 할부로 하고 싶으면 한국에 돌아가서 카드사에 연락하라고 하는 말때문에 그래야겠다고 말을 했더니, 글쎄 엄마의 마음이 돌변해서 둘이 5:5로 하자는 말씀을 하시니, 그 상황에서는 그냥 엄마가 말을 바꾸셨다는 생각만 들어서 불편하기 그지없었다.


보이차는 할아버지가 만들어서 손주가 마신다는 이야기가 있듯이 유효기간이 없는 차로 유명하다. 그래서 보관방법 또한 중요하다. 냉장고에 넣어두거나 습한 곳에 눕혀놓거나 하는 것은 좋지 않다. 보이차 전용 주머니가 있다면 정말 좋다. 주머니를 만들어 천장에 매달아 둔다면 참 좋은 방법이다. 사실 이 보관 주머니를 준다는 말도 유혹에 넘어간 원인이다. 우습겠지만 쇼핑의 핵심은 어쩌면 필요성보다는 이런 미끼상품이 더 유효한지도 모를 일이다. 또한 차를 내려 마시는 보이차 전용 포트를 준다는 말이 더욱 세트로 사고 싶은 마음을 충동질 했었다. 젖병소재로 만들었기도 했고 보기에 너무 편리해 보였다. 그리고...... 한국에는 없다는 말이....그냥 카드를 꺼내게 만들었다.흐흐흐

검색해보니 비슷한 건 있는데 정말 똑같은 것은 없었다. 포트는 정말 맘에 든다.흐흐흐흐흐흐



매일매일 차를 마시는 시간은 나에게는 정말 행복하고도 행복한 시간이다. 난 커피도 무척 좋아하는 편이다. 브랜드 커피의 맛을 어느정도는 구분 할 정도로 진한 아메리카노를 좋아한다. 물론 남동생이 직접 블랜딩한 더치커피도 가끔 즐기는 편인데, 너무 부드러워서 내 취향은 아니다. 녹차도 즐기고 동남아 여행을 다녀오면 그 지역에서 나오는 차나 커피를 구매해 오는 것도 여행의 기쁨중의 기쁨이다. 

코타키나 발루에 갔을 때 사 온 "사바 티"도 아껴 먹는 중이라서 아직도 있고, 중국에서 사 온 "동방미인"차도 가끔 마신다.

그런데 커피는 한 잔이상 마시지 않는다. 여러 잔을 마시면 몸에서 약간 과흥분을 느끼기 때문이다. 녹차는 우리는 시간에 따라서 끝 맛이 떫어지기도 하는데, 그 맛이 진수인 차도 있긴 하지만, 아무래도 난 그 떫은 맛을 즐기는 사람은 아니다. 

그런데 보이차를 마셔보니 하루종일 계속 우려 마셔도 맛의 변화가 거의 없다. 그리고 우리는 시간이 길수록 오히려 구수한 맛이 난다.

떫은 맛과는 차별된다. 정말 내 취향을 저격한 최고의 차 아닌가? 더구나 보이차를 계속 마시니 몸의 순환이 정말 잘 되는 것을 느낀다. 배변활동이 너무 잘되서 몸이 가벼워진다. 검색을 해 보니, 보이차는 이미 다이어트 차로 정평이 나 있었다. 아이고~~~~나만 모르고 있었던 정보였구나!!!!!


보이차는 체내에 지방이 쌓이는 것을 억제하고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준다. 위를 보호 해 주기 때문에 공복에 마셔도 된다. 그러니 그냥 하루종일 아무때나 계속 마셔도 된다는 이야기다. 나 처럼 말이다. 난 요즘 계속 마신다. 계속 또 계속 마셔도 질리지 않는 보이차의 매력에 푹 빠져 있다. 


또 고혈압 판정을 받은 지 8개월 정도 된는 나에게 희소식은 바로 보이차가 혈압을 안정시켜 주는 효능도 있다는 것이다. 유후~~~~

거기에다가 보이차에 함유된 카테킨과 비타민E는 노화방지를 해 주는 것이다. 비타민E는 토코페롤이라고도 하며 등푸른 생선류에 많은데 그래서 나느 오메가3라는 보조식품을 먹을 정도로 그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는 사람중 한 사람이다. 정말 보이차는 알아가면 알수록 대단하다.


보이차는 살균및 염증제거에도 효과가 있어서 치아에 세균이 붙지 못하게 하는 작용이 있다. 입냄새 고민도 있던 차에 정말 감동일 수밖에 없는 사실이다. 더 열심히 마셔야지 하는 생각뿐이다.ㅎㅎㅎㅎㅎㅎ


먹어보니 너무 진하게 마시는 것보다는 아주 조금만 우려도 구수하고 진한 풍미를 즐길 수 있기 때문에 적당량 우리는 것이 좋을 듯하다. 하루 1리터 정도가 적당하다고 하는데, 너무 진하게 그 이상을 마시게 되면 탈수증상이 생길 수도 있다고 하니, 마셔보면서 자신에게 맞는 적당량을 찾길 바란다.


오늘도 보이차마시며 하루를 시작하고 마감하는 멋진 혀니맘의 싱글 라이프는 참으로 풍요롭다.

모든 싱글맘들의 싱글 라이프를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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