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젤리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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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젤리 여행스토리/해외여행

남아프리카공화국

썬앤썬 2017. 2. 23. 17:12

70대가 되신 고객님이 언젠가 나의 여행담을 듣고서 이런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다른 건 몰라도 한 평생 중에 아프리카를 다녀올 수 있었다면 축복 받은 삶이지!"라고 말입니다.


그러고보니 저는 참으로 축복 받은 삶을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쉽거나 안타까운 일들이 어느 하루 혹은 여러 날들, 그리고 몇 해에 걸쳐서 아프게 지낸 시간들도 꽤 있었지만, 제게 주어진 삶을 이루고 있는 모든 것들에 대한 감사를 잃지 않으려는 태도로 살자며 애쓰긴 했던 것 같습니다. 살다보면 보석처럼 반짝이던 시절이 누구에게나 있기에 우리는 그런 빛나는 순간들을 통해 힘을 내고 자신감을 통해 더 나은 삶을 향한 한 걸음을 내딛으며 사는 것 같습니다.


세일즈회사를 다니면 다른 직장들 보다는 훨씬 많은 프로모션을 접하게 되고 특히 여행 프로모션은 가장 가슴 설레게 하는 도전 목표가 되곤 합니다. 제가 세일즈 회사를 다니면서 많은 프로모션을 달성하고 누렸던 것 들 중에 단연 기억에 남는 것은 8박9일간의 남아프리카공화국 여행이었습니다. 물론 100퍼센트 회사에서 지원해준 여행이었기에 자비는 한 푼도 들이지 않았던 여행이었지요.


2013년 10월 8박9일의 여정을 자세히 기록해 놓지 않아서 아쉽긴 하지만 더 오랫동안 기억하고 싶어서 기억 나는대로 요약해 보려합니다.

3일간은 요하네스 버그에 있는 캐스케이드 호텔에서 머물렀는데, 이곳은 마이클잭슨이 휴가때마다 즐겼다는 세계최고의 호텔 썬시티리조트라고 합니다. 정말 머무는 동안 귀족이 된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아름다운 곳이었습니다. 인물사진 위주로 찍어서 블로그에 올릴 수 없는 것이 아쉬울 뿐입니다.

호텔 수영장의 매력적인 남성들을 찍었던 사진이 제일 마음에 드는군요.

남아공은 아열대성기후지만 면적이 넓어 지역간 기후차는 크다고 하는데 우리가 여행한 요하네스버그와 케이프타운은 정말 여행하기 딱 좋은 날씨여서 축복받은 기분을 더 해주었다는 기억이 납니다.


비행기로 경유 17시간 가량의 긴 여정으로 피로할 법도 하지만 생애 처음 만나보는 아프리카를 만난다는 생각에 피곤한 줄도 모르고 모든 일정을 열정적으로 다녔었지요.


국립공원에서 만난 개코원숭이한테 가방을 뺏길까봐 백을 꽉 부여잡고 키득거렸던 생각도 나고 아름다운 아프리카의 장관에 절로 큰 숨을 들이켰던 추억들까지 요하네스버그는 정말 멋진 여행지였습니다.


해발 248m지점 희망봉은 아굴라스곶 북서쪽 봉우리입니다. 모두 알고 계시는 그 희망봉 맞지요. 케이블열차를 타고 신나게 오르내린 기억들...잘 못하는 영어로 옆에 있던 외국인과 몇마디 나누었던 기억들...아프리카를 여행한다는 것이 신의 축복이라는 말이 정말 맞지 않을까요!


아프리카여행하면 모두 기대하는 것이 있지요. 바로 야생동물을 볼 수 있는 사파리여행말입니다. 아~그 사파리여행을 잊을수가 없습니다. 바로 눈 앞에서 펼쳐지는 야생의 현장은 말로도 글로도 표현하기 힘들 정도랍니다.

바로 눈 앞에 기린이 지나가고 야생 코뿔소, 기억이 나지는 않지만 처음 보는 야생동물들 원숭이, 심지어 사자까지도 볼 수 있었습니다. 사진은 얼룩말가족이 우리를 가로막고 지나갈 때 찍었던 건데, 제 머릿 속에는 그 때의 영상이 가득 살아나는군요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정말 아름다운 곳이기도 하지만 인간의 밑바닥에 깔려있는 추악한 차별근성이 많이 남아있는 나라이기도 합니다. 제가 다니던 회사가 재정면에서나 윤리성면에서도 탁월한 곳이었기에 누릴 수 있었던 여행 코스가 있었습니다. 바로 남아공의 원주민이었던 흑인들의 집성촌과 회사와 자매결연이 되어있던 

"LANGA HIGH SCHOOL"을 방문해서 그 학교를 위한 기부행사를 했던 것입니다. 그들의 삶을 잠깐이지만 엿보며 가슴아프지만 축복을 기원하며 떠났던 순간이 다시 떠오릅니다.

랑가의 거리를 지나며 볼 수 있었던 그들의 천진난만한 표정들과 어디서든 들리는 사람들의 노랫소리가 지금도 귓전에 들려오는 듯 합니다.



케이프타운의 웨스틴호텔에서 머물며 우리는 남은 일정을 보내면서 정말 많은 일정을 보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그 중 기억에 남는 건 세계3대 미항으로 손꼽히고 케이프타운에서 사람들이 가장 많이 방문하는 곳이라는 워터프론트에서의 일정이었습니다. 쇼핑, 음식점, 관광시설이 잘 갖춰진 곳이었고 항구를 배경으로 19세기 건물들이 재현되어 있던 곳이었습니다.

비가와서 프레토리아시티에서는 버스에서 사진을 찍었던 것 같은데 역사적 분위기가 살아있는 그런 도시였던 기억이 납니다. 사진이 여러장 있는데 버스에서 찍은 것이라 그리 멋진 컷을 찾지는 못했습니다.

8박9일간의 일정은 정말 많은 추억을 남겼는데 사진을 보면서 절로 미소가 지어지는 곳들이 많습니다. 함께 공유하고 싶어서 꺼낸 보따리인데 정리하면서 보니, 그 때 제대로 정리를 해 놓지 않아서 사진만 보고서는 일목요연하게 정리가 잘 되지 않는 것이 안타까울 뿐입니다.


케이프타운의 아름다운 도시와 거리들을 보며 그 곳에서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할 정도로 감동적이었던 순간들이 많았었고 아프리카의 클럽에 동료들과 함께 가서 맥주를 마시며 싸이의 "강남 스타일"을 불러서 클럽에서 즐기고 있는 외국인들로부터 앵콜을 받았던 기억도 잊을 수가 없는 기억입니다.

열심히 일하고 댓가를 지불하며 목표를 향해 끊임없이 도전했던 젊은 날의 열정이 저에게 주었던 선물 "아프리카 여행"은 제게는 훈장과 같은 보물이랍니다.

이 포스팅을 읽는 그대도 그런 훈장을 만드는 하루하루가 되시기를 바라며~~~~~안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