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젤리의 하루

터키일주, 그리스&베니스여행12~13일차(산토리니5박) 본문

안젤리 여행스토리/해외여행

터키일주, 그리스&베니스여행12~13일차(산토리니5박)

썬앤썬 2019. 11. 4. 16:18

안젤리는 여행을 다녀온 후 블로그 포스팅을 하면서 다시한번 여행의 즐거움과 추억을 느끼는 시간이 나름 행복한 시간이 되고 있어요. 이 글을 읽는 분들께도 좋은 정보를 드려야 한다는 생각에 다녀 온 여행지에 대한 지식을 조금이라도 정확하게 전하기 위한 나름의 작은 노력을 하면서 또다른 기쁨도 있습니다.

산토리니는 3박정도면 유명관광명소는 대부분 볼 수 있다고 생각해요. 우리는 터키로 가는 배가 없어서 어쩔 수 없이 5박을 하기로 했기 때문에 어디를 가더라도 여유있게 천천히 구경했던 것 같네요.

산토리니의 중심 시가지라고 할 수 있는 피라마을과 산토리니의 케이블카, 동키택시, 레드비치등은 사실 하루코스로도 가능하지만 우리는 천천히 나누어서 하루는 피라마을, 또 다른 하루는 레드비치, 아크로티리 이런 방법으로 슬로우트래블을 만끽했답니다.

피라마을 사진인데요. 사진 속 골목길을 구석구석 모두 걸어다녔다는 게 참으로 신기하네요.

걸어다니는 모든 곳이 너무 아름답고 예뻐서 입을 다물지 못할 정도예요. 쥬스나 커피 한잔을 마시는 카페도 모두 전망도 좋고 예뻐서 어디든 들어가서 산토리니의 풍경을 누려보시라고 하고 싶네요.

카페도 예쁘지만 상점에 진열된 보석과 다양한 상품들은 정말 화려하기 그지 없었어요. 산토리니와 어울리는 블루계열의 보석과 옷, 가방들이 우리의 눈을 즐겁게 해주었어요.

이런 멋진 거리를 걷다보면 산 아래로 내려가는 케이블카를 발견 할 수 있답니다.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가서 화산섬투어를 예약한 후 올라올 때는 동키택시를 탈 계획이었지요.

케이블카에는 정말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 있었는데요. 기다리는 시간이 지루하지는 않았어요. 다양한 인종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했답니다.

케이블카에는 한 칸당 6명이 정원이예요. 개찰구 바로 앞에 안내원이 미리 인원을 계산해서 위치를 얘기해 주기 때문에 케이블카가 멈추면 어디로 타야할 지 알게 된답니다.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오면 이렇게 바다를 바로 앞에서 볼 수 있는 곳이예요. 여행사도 있고 식당과 면세점등이 있더라구요. 면세점에 들어가봤는데요. 우리는 구매할 수 없다고 하더라구요. 크루즈고객을 위한 면세점이라고 하구요. 크루즈여행객들을 위한 전용보트선착장도 있구요. 정말 특별대접하는 게 보였어요. 크루즈여행객들은 대부분 연세가 많은 어르신들이었는데요. 그래서 제가 꿈을 세우게 되었지요. 흰머리가 가득한 노년에는 크루즈여행을 해야겠구나! 하고 말이지요.

화산섬투어는 파도에 따라서 취소가 되기도 한다고 해요. 다음다음날로 화산섬투어 예약을 해 놓고 다시 피라마을로 올라가기로 했어요.

동키택시는 당나귀를 타고 이동하는 건데요. 여행을 하면서 말도 타보고 코끼리도 탔고, 소가 끄는 마차도 타 봤는데요. 언제나 동물을 이끌어주는 분이 함께 해주었었는데......나귀를 타고 나니 그냥 나귀 엉덩이 한번 때려주고는 따라오지 않더라구요.

나귀 이 놈이 얼마나 게으른지...ㅠㅠ...그리고 가다가 나뭇가지를 뜯어 주면 우그적우그적 먹고 또 쉬고...ㅠㅠㅠ...뜨거운 지중해태양을 온 몸으로 느끼며 나귀를 그냥 버리고 걸어갈 수도 없어서 힘들게 올라갔어요.ㅋㅋㅋㅋㅋㅋ

걸어서 오르내리는 여행객들도 많았는데, 저의 모습을 보고 각자의 언어로 나귀가 움직이도록 독려도 해주었구요. 게으른 나귀를 어떻게든 움직이게 하려는 저를 보며 웃음꽃을 피우는 분들도 있었고요. 심지어는 저를 작품사진처럼 찍는 분들도 있더라구요. 에구구 찍지 말라고 할 수도 없고~~~ㅠㅠ

멋진 백마를 타고 싶었는데, 저는 작은 당나귀를 탔답니다.

다 올라와서 찍어 본 건데요. 왜 우리는 작은 나귀를 줬는지 속상했네요.

속이 상했지만 도착 후 펼쳐진 아름다운 피라마을의 경치를 바라보니 모든 게 용서가 되더라구요.ㅎㅎㅎ

산토리니에서의 두번째 하루는 이렇게 보내고 호텔에서 쉬고 카마리비치에서 휴식도 취하면서 즐겁게 보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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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번 째 날 우리는 꼭 가보고 싶었던 레드비치를 향해 버스를 탔어요. 카마리비치는 상점도 많고 잘 정비되어있는 해변이구요. 레드비치는 그야말로 원시 그대로의 화산해변을 즐길 수 있답니다.

아래 사진은 레드비치로 가는 입구인데요. 차량은 여기까지만 갈 수 있구요. 여기부터는 걸어가야해요. 

레드비치에 대타올을 깔고 썬탠하는 분들이 보이죠? 대단한 분들이예요. 저는 비치까지 내려가는게 힘들 것 같아서 위에서 사진만 찍고 왔어요.

바람이 얼마나 부는지 날아갈 것만 같았거든요.

레드비치 언덕에서 내려와 걷다보면 또 다른 맛을 느낄 수 있는 바다가 펼쳐져 있어요. 세계 곳곳에서 온 듯한 요트들도 둥둥 떠 있구요. 깊은 바다도 아랑곳하지 않고 헤엄치고 있는 분들을 볼 수 있었어요.

해변에 있는 식당이 멋져보이네요. 이 곳에서 제가 제일 좋아하는 오렌지쥬스도 마셨답니다.

위 사진이 뜬금없다고 생각하실 텐데요. 산토리니를 돌아다니면서 보이는 풍경인데요. 바로 포도밭이랍니다. 지중해성기후라서 바람이 어마어마하게 쎄구요. 해가 엄청 뜨겁고 건조한 곳이잖아요. 그래서 포도나무가 모두 사진처럼 땅바닥에 누워있구요. 포도를 체취하는 작업은 밤에만 한다고 합니다. 산토리니의 와인도 제법 유명하다고 해요. 저는 딱히 와인을 자주 즐기지는 않기 때문에 구매는 하지 않았어요.

레드비치를 빠져나와 입구에 있는 버스정류장에 서 있는데....맞은 편에 관광안내판과 입구가 보였어요. 바로 그 유명한 산토리니의 화산폭발 당시의 마을이 보존 되어있는 아크로티리네요.

이 곳은 다음날 방문하기로 하고 카마리비치로 가는 버스에 올라탔습니다.

점심식사도 저녁식사도 심혈을 기울여 주문했으나~~뭔가 제 입맛을 만족시켜주지는 못했어요. 비주얼은 괜찮으나 짭짤하기도 하구요. 제가 김치가 그리워지기 시작한 시점이었던 것 같습니다.

다음 날 볼케이노가 휩쓴 아크로티리 관광과 또 그 다음 날 화산섬투어를 기대하면서 오늘의 여행 후기는 여기까지 마무리할께요.